2013년 1월 13일 일요일

맛있는 잠, 행복한 잠

시편 127편 2절에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잠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잠이란 자체를 위해서 있는 것일까? 아니면 생활을 위해서 있는 것일까? 먹는 것에 대해 많이 하는 질문과 같은 류의 질문이죠?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냐?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이냐?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라는 답을 내게 되지만, 먹는 즐거움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부정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먹는 즐거움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면 눈쌀을 찌프리게 되지만 말입니다.

잠에 대한 질문의 답도 먹는 것에 대한 답과 비슷하게 결론이 나더군요. 잠이란 깨어있는 시간 동안에 왕성하게 활동하기 위한 휴식과 회복이란 쪽에 더 비중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 주신다고 하는 잠은 다음 날을 위해서 완전히 회복시켜 주신다라는 뜻으로 봐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잠 자체에도 가치를 두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불안해서, 걱정이 많아서, 신경계통의 이상으로, 너무 피곤해서, 편안한 잠자리를 확보하지 못해서...  또 저의 경우와 같이 10년 이상을, 매일 밤, 똑같은 악몽을 경험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삶 자체를 놓고 보면, 인간이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이 바로 잠일 것입니다. 따라서 잠 자체를 행복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 삶을 주관하시는 분께서, 우리의 잠도 주관하시겠죠? 행복한 잠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 주시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잠을 자는 동안은 모든 인간이 평등합니다. 오랜 시간을 잠잔다고, 편안한 침대에서 잔다고 해서 행복한 잠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는 잠자기 전에 "하나님! 오늘은 어떤 꿈을 꾸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곤 합니다. 특별히 돌아가신 부모님을 보고 싶어서 기도할 때가 많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보고 싶을 때도 있구요. 그러다가 정말 기도한 꿈을 꾸게 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요.

편안한 잠, 행복한 잠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은, 하루를 돌아보는 사람일 것입니다. 하루 동안 개판치고 살고, 잠자기 전에만 기도하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행복한 잠을 위해 하루를 돌아보며 기도하시는 분의 삶은, 그렇지 않은 분의 삶보다 훨씬 주님 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밤도 이렇게 기도해 봅니다. "하나님! 오늘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만한 일을 한 것이 없나봅니다. 기억이 나지 않네요. 후회할 일만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 잘 자게 해주시면, 내일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신경을 쓰며 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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