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1일 금요일

아는 것이 힘이다. (이긴 게임)

아는 것은 힘입니다. 알면 이길 수 있고, 견딜 수 있습니다.
박찬호가 전성기를 맞이하기 바로 전이었었던 것 같습니다. 박찬호가 선발로 나와 이긴 게임을 녹화로 보게 되었습니다. 5회던가요, 위기의 상황이 왔습니다.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어쩔줄 몰라하며 해설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참 재미있었습니다. “아! 위깁니다. 이것을 못넘기면, 오늘 게임 뿐 아니라, 박찬호 선수의 앞날에 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를 이미 알고 있었던 저는 즐기며 그 상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한달 쯤 지나서 지하철 역에 글이 하나 붙었는데, ‘이긴 게임’ 이라는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이긴 게임 이니 불안해하며, 전전긍긍하며, 노심초사하며 살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목사님 아니면 스님의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찬호의 경기를 예로 들었구요.
주와 함께 삶을 사는 사람은 이미 이긴 게임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결과는 뻔하게 이긴 것으로 이미 나와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중간에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으며, 산도 있고, 물도 있으며, 언덕도 있고, 골짜기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미 결과를 알고 하는 게임이니, 당연히 위기의 상황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욥이 당하는 시련이 하나님이 사탄에게 욥을 자랑하셔서 시작된 것임을 알고 있었다면, 계속해서 욥을 주시하시며 계시는 것을 알았다면,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자신의 삶을 저주하지 않았겠지요!
반대로 시험인 줄 아는 아브라함은 이삭을 바치러 모리아 산으로 갔을 때, 하나님이 이삭을 취하시지 않으실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어떤 이의도 달지 않았고, 또 그 잘하는 Deal 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이 소돔에 있는 조카 롯을 위해서 하나님과 멋진 딜을 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았고, 그의 약속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알았습니다. 당연히 이삭을 구하실 것으로 알고, 아무 걱정 없이 마지막 순간까지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식이 속을 썩일 때, 와이프가 바가지를 긁을 때, 그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테스트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가정의 문제, 경제의 문제 등의 시련의 시간들이 하나님이 우리를 테스트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 우리는 분명히 훨씬 더 수월하게, 감사하며 그 시련을 넘길 것입니다.
대학교 때, 농구시합 중에 다쳐서 왼쪽 무릎의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제 심장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당시에는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던 척추마취를 했습니다. 수술도 여덟 시간이나 했기 때문에 중간에 마취를 한번 더 했습니다. 물론 다 정신이 들은 상태였구요. 그런데 수술이 끝나고 병실로 돌아와 있는데, 묘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정작 수술한 부분은 마취가 빨리 풀려서 굉장히 아프고, 누워서 머리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데, 목과 머리가 정말 뭐라고 할 수 없게 아팠고, 링거 주사를 계속 맞고 있는데, 거의 24시간 동안 마취가 안풀려서 소변을 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서, 콜을 했는데 빨리 오지 않은 간호사에게 결국을 쌍욕을 퍼부었습니다. 그리고는 두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만약에 지금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떨까?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전처럼 심적으로 힘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는 것은 힘입니다. 알아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계속해서 알려주십니다. “내가 너희를 테스트한다! 잘 참고 견뎌라!” “이웃을 사랑해라! 이것 한가지로, 너희의 삶은 이긴 게임이 된다!”
그러니 여러분 어떤 상황이 와도 겁내거나 걱정하지 마십시요! 그냥 견디십시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우리는 이미 이긴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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