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3일 토요일

피부병이 생겼습니다.

피부에 병이 생겼습니다. 보기에도 좋지 않고, 가렵고, 간지럽고, 쓰라리고… 더 진전해가는 것 같고, 무슨 병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구약성경을 보자면 대개의 피부병이 부정한 짓의 산물이던데, 나는 어떤 부정한 짓을 했나? 하고 생각해 보니, 너무도 많이 생각이 납니다. 이것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교회의 어떤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기와 자기 가까운 사람 중에 저를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좋은 성품을 가지신 분이죠? 제가 잘 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아니고, 그 분이 넉넉하고 좋은 성품을 가지신 것이죠.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린 알기 때문이죠.
대학교 때, 정말 저와 많은 시간을 같이 한 후배 하나가, “형은 예수님의 성품을 정말 많이 닮은 것 같아요.”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 와서도 같이 신앙생활을 하시는 장로님, 권사님께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특히 한 장로님께서는 담임 목사님과 함께 몇분이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제가 당신 주변의 사람 중에서 가장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셔서 저를 당황시킨 적도 있으십니다.
결국 저는 상당한 수준의 ‘위선자’ 라고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부정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고, 남의 쉽게 판단하고, 정죄하는 사람이고, 겸손한 척하나 교만이 발끝부터 머리 끝까지 가득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속이는 제 연기가 언제 탄로날까? 아니 조금 긍정적으로 봐서, 내가 노력한 것보다, 더 좋은 평판을 받은 것에 대해 어떻게 만회해야 할까? 보답해야 할까?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조용히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힘든 일에는 기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니 기도 먼저 합니다. “하나님 제가 조금 수고하더라도, 이것을 남이 인식하지 못하게 해주세요!” 기도는 했고, 그러면 어떤 것을 노력해야 하나?
이번 피부병이 저의 부정한 마음에 대한 속죄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 부정의 크기에 따라진행되거나 낫거나 했으면 합니다. 다시는 부정한 마음 먹지 않도록 반성해 봅니다. 더 이상 위선자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어쨌든 모든 현상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현상에서 주님의 뜻을 깨닫는 제가 되게 지혜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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